역사의 바티칸 시티

2022. 6. 2. 08:52역사를 알아야한다.

역사의 바티칸 시티

남유럽에 위치한 도시국가이자 이탈리아 로마시에 둘러싸인 내륙국. 로마 주교이자 전 세계 가톨릭 주교단의 단장인 교황을 국가원수로 한다.

워낙 작고 특수성이 강한 국가이다 보니 정치 체제 역시 독특한데, 현존하는 세계 유일의 선거군주국이자 신정국가라는 비범한 조합을 자랑한다.[7]

2011년 3월 2일 호주 매체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바티칸의 인구는 여성 32명, 남성 540명으로 총 572명이라고 한다.[8] 그러나 바티칸에 거주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실제 인구는 223명에 불과하다.[9]

비록 이탈리아의 로마에 둘러싸인 형태[10]로 존재하지만, 이탈리아와 다른 나라로서 갖출 건 다 갖춘 어엿한 독립국이다.[11] 특히 세계에 퍼진 가톨릭의 위상을 생각하면 국가 규모에 비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1984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바티칸 시국은 교황청

바티칸 시국은 교황청을 유지하기 위하여 인정된 독립 국가로서의 교황령을 지칭하는 명칭이므로 가톨릭의 최고 통치 기구인 교황청(敎皇廳, Curia Romana, Roman Curia)과는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국정을 운영하는 조직 자체도 별도의 추기경단이 따로 있다. 하지만 사실상 교황청 또는 심지어 로마(Roma, Rome)라는 말 자체가 바티칸 시국을 지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바티칸 스스로는 세속적인 의미가 강한 '바티칸 시국'도 아니고 엄밀한 의미의 '교황청'도 아닌 '성좌'(聖座, Sancta Sedes, Holy See[12])를 대외적인 공식 국가명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이를 경우에 따라 '교황', '교황청'으로 번역하여 사용한다. 따라서 성좌에 파견된 한국의 특명전권대사는 '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로, 성좌가 한국에 파견한 대사는 '주대한민국 교황 대사[13]'로 칭하고 있다. 한편 교황대사는 영어로 embassador가 아닌 nuncio라고 부르며, 교황대사관도 Embassy가 아닌 Apostolic Nunciature 라는 특이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바티칸이라는 이름은 이 나라 및 교황청이 위치한 지역의 이름인 바티칸 언덕(라틴어로 Mons Vaticanus, 이탈리아어로 Colle Vaticano)에서 따왔다. 바티칸이라는 말은 고대 로마 이전에 이 지역에 있던 에트루리아인 마을 이름 Vatica 혹은 Vaticum에서 따왔다고 하며, 정원을 뜻한다.

현재 바티칸이라는 말은 교황청

현재 바티칸이라는 말은 교황청이라는 말과 혼용되지만, 엄밀히 말해서 바티칸 시국과 교황청, 교황령 등등은 모두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바티칸 시국(Vatican City State): 로마의 바티칸 언덕에서 유래한 말로, 현재 교황이 세속적 권력으로 직접 통치하는 국가를 국제법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1870년 교황령의 소멸 이후 한동안 교황의 세속적 영토 혹은 통치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1929년 교황 비오 11세가 무솔리니와 체결한 라테라노 조약을 통해 탄생하였다. 가장 흔히 교황청과 혼용되는 말이며, 이 항목의 전체적인 내용 역시 이 바티칸 시국의 본래 의미와 가장 가깝게 작성되어있다.
교황령(Papal States): 754년부터 1870년까지 존속했던 교황의 세속적 영토. 교회의 재산 소유와 양도를 허가한 321년의 콘스탄티누스 칙령에서 비롯되었으며, 이후 프랑크 왕국의 피핀이 교황 스테파노 2세에게 영토를 할양한 이른바 피핀의 기증에서 교황령 통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여타 세속적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영토 크기에 변화를 겪어 왔으며, 이후 1870년 이탈리아 통일 당시 이탈리아에 흡수당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사실 지금도 바티칸 바깥, 로마시에 바티칸의 영토로 인정되는 '건물'들이 좀 있다. 바티칸 영토이므로 이탈리아 법이 미치지 않는다.
성좌(Holy See) 혹은 사도좌(Apostolic See): 원래는 세계 교회의 수도인 로마의 주교좌, 즉 베드로의 후계직을 뜻하는 말이었지만, 점차 의미가 확장되면서 교황청과 바티칸 시국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말이 되었다. 현재 교황청은 세속적인 의미가 강한 '바티칸 시국' 대신 '성좌'를 대외적인 공식 국가명으로 채택하고 있다.
교황청(Roman Curia): 본래는 세계 교회를 통치하는 교황과 교황을 보좌하는 교회의 최고 행정 기구를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 사실상 바티칸 시국의 영토가 교황청과 그 주변으로 축소되면서, 바티칸이라는 말과 거의 동일한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스스로의 정부 체제

바티칸 시국은 스스로의 정부 체제를 절대군주제라고 규정하고 있다. 바티칸 시국 공식 홈페이지의 바티칸 정부에 대한 소개 및 설명 페이지(이탈리아어)에 따르면 본인들의 정부 체제(forma di governo)가 절대군주제(monarchia assoluta)라고 하고 있다. 실제로 바티칸 시국 정부는 교황(敎皇, Pope)이 직접 임명한 추기경들 및 주교들이 행정을 담당한다.[19] 또한 교황은 세습제가 아닌 선출제이므로 절대군주제인 동시에 선거군주제 국가이기도 하다. 그와 동시에 가톨릭의 신권 정치적인 요소 또한 있다고 보기도 한다. 얼핏 보면 독재국가지만, 바티칸 자체가 아주 특수하고 작은 국가인데다 인구도 적어서 민주주의가 의미 없다.

외교도 독자적

외교도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 여권도 이탈리아 여권과는 다른 것을 쓰는데, 시민권자 수가 적어서 바티칸 여권은 상당히 레어 아이템이라고 한다. 독자적으로 우표도 발행하고 있고, 독자적으로 주조하는 동전도 있다. 바티칸 리라라는 화폐도 독자적으로 발행했지만 이탈리아 리라에 종속된 것이었고, 1999년 1월 1일부터 이탈리아가 유로화를 쓰기 시작하면서 바티칸도 유로화로 전환해 지금에 이른다.

라틴어가 제1공용어이며,[20] 이탈리아어도 공용어로 쓰인다. 그리고 일상 회화로는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스페인어가 모두 통용되는 나라다. 외교 언어로는 프랑스어가 주로 쓰인다.​

'역사를 알아야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면초가의 뜻의 유래  (0) 2022.06.03
스튜어트 가문의 시조를 알고 싶다면!  (0) 2022.06.02
최치원 통일신라의 역사  (0) 2022.06.01
전봉준은 천안 전씨  (0) 2022.05.31
김옥균의 탄탄대로  (0) 2022.05.31